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의 면적별 월평균 가격 상승률은 60㎡ 이하가 0.49%에 달한 반면, 60㎡ 초과~85㎡ 이하는 0.37%, 85㎡ 초과가 0.32%로 면적이 작을수록 상승률이 높았다. 또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연평균 3.7%에 달했다. 이에 반해 60㎡ 초과~85㎡ 이하는 2.7%, 85㎡ 초과는 0.7%로 소형이 단연 앞섰다.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면서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56만1268건으로, 이 중 47%인 26만4416건이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거래였다. 지난 10년간(2007~2017년)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아파트 공급물량 300만6112가구 중 전용 60㎡ 이하가 84만4629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28%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소형 아파트 거래가 유난히 활발하다.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015년 1~2인 가구 수는 1019만7258가구로, 2010년 834만7217가구에 비해 22%나 증가했다.
하지만 소형 아파트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가 2014년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재건축이나 민영주택을 지을 때 전체 가구 수의 20% 이상을 전용 60㎡ 이하로 짓도록 한 ‘소형평형 의무 비율제’를 폐지한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 제도의 폐지로 재건축이나 재개발 단지들은 분양가를 적게 받는 초소형 아파트 물량을 굳이 포함할 필요가 없어져 소형 아파트 품귀 현상은 당분간 계속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라는 요인도 있겠지만, 60㎡ 이하의 소형 면적은 환금성이 좋아 불황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소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건설사들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