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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으로부터 298억 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은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3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굳은 표정의 박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어떤 점이 송구한가", "뇌물 혐의를 인정하냐", "세월호 인양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321호 법정으로 이동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남색 바지 정장에 올림머리를 했다.
영장실질심사는 강부영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 중이다. 영장심사는 통상 2~3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혐의가 많은만큼 심문이 늦께 끝날 가능성도 있다. 무죄를 다퉜던 이재용(49)삼성 부회장도 7시간30분 동안 심문을 진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심문이 끝난 뒤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기한다. 구속 여부는 31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