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의료비가 1인당 평균 8000만원 이상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수준의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29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6년 진료비통계지표'와 통계청의 '2015년 생명표'를 토대로 65세 이후 총 진료비를 추산한 결과 고령자 1인당 평균 81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남성 1인당 진료비는 7030만원, 여성은 9090만원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비가 무려 2060만원 더 많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노후의료비 추산치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지난해 2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 1552명을 대상으로 한 '행복수명지표'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당시 응답자들이 밝힌 노후의료비 지출 예상액의 평균치는 2538만원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63.3%는 의료비 지출이 500만원 미만으로 들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수창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연금을 통해 노후생활비를 준비하는 것 이상으로 노후의료비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