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9일 “버니 샌더스의 도전을 막은 미국 민주당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면서 자신을 샌더스에 비유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이재명은 정치적 유산도 세력도 없이 그저 국민의 친구이자 비서이며, 국민의 적자로서 오로지 실적과 능력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언제나 바른 길을 걸어왔다”며 “표 떨어지는 줄 알지만 사드반대, 노동존중, 재벌개혁, 부자증세, 이재용 박근혜 구속과 사면금지를 죽을 둥 살 둥 외쳤고, 종북몰이를 정면돌파해왔다”고 했다.
이 시장은 “‘단순정권교체를 넘어 불평등과 불공정 기득권을 청산하고 공정한 새 나라 만들어라’ 이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싸워야 청산할 수 있고, 청산해야 비뚤어진 나라 통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득권에 둘러싸이거나 기득권과 손잡고 어떻게 공정한 새 나라 만들 수 있나”라면서 캠프 세를 불려온 문재인 전 대표와 대연정을 제안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함께 공격했다.
이 시장은 “기득권과 인연이 없고, 기득권과 끊임없이 싸워 온 개혁혁명가 이재명만이 적폐청산 제대로 하고 공정국가 만들 수 있다”며 “성남시장이라는 작은 권한으로 현직 대통령과 싸워가며 전국민이 주목할 성과를 만들어냈듯, 외우내환의 대한민국을 당당한 자주독립의 나라, 자유평등 인권복지가 넘치는 완전한 민주공화국으로 되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거대 민주당을 대표할 능력이 있는 인물을 뽑는 것이지, 세력 많은 사람을 뽑는 게 아니다”라면서 “세상을 바꿀 능력이 있는 사람을 선택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