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극장 전용 LED인 ‘시네마 스크린’을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활용처를 극장까지 넓히며 영화관 산업에도 진출, 혁신을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인 ‘2017 씨네마콘(Cinemacon)’이 열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씨네마크 극장에서 극장 전용 LED 스크린인 ‘삼성 시네마 스크린’을 공개하는 시사회를 열었다.
삼성 시네마 스크린은 기존 프로젝터 기반의 극장용 영사기의 밝기와 명암비 등의 한계를 극복한 극장 전용 LED 스크린이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LED 캐비넷 96개를 활용한 445형(10.3x5.4m) 크기, 영화에 최적화된 4K(4096x2160) 해상도의 시네마 스크린이다. LED 소자가 빛을 내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으로는 처음으로 디지털 시네마 표준 규격인 DCI(Digital Cinema Initiatives)의 화질과 보안 기준을 만족한다.
또한 이 제품은 차세대 핵심 영상기술 HDR(High Dynamic Range)를 지원해 생생한 화질을 보장한다. 아직 부족한 HDR 상영 환경을 구축하고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주요 헐리우드 스튜디오와 공동연구와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하만과 협업해 기존 극장에서 사용하던 스피커 설치 변경을 최소화하고 영화 사운드가 극장 내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하는 사운드 튜닝 기술을 이 제품에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시네마 스크린을 통해 극장 산업에도 진출해 영사 시스템의 혁신을 주도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 한국과 미국에서 시네마 스크린 영화관을 시범 운영하고 연말에 글로벌 시장에 본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삼성 시네마 스크린으로 극장 관객들에게 기존 프로젝터와는 차원이 다른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영화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영화 산업의 지평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