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아이 셋을 키우는 김모(관악구ㆍ여ㆍ43) 씨는 남편의 반복되는 실직과 생활고 속에서도 7년간 저축한 꿈나래 통장 만기지급금 1200만 원을 받아 큰 아이 영어학원비 등에 보태면서 장래 희망인 글로벌 리더의 꿈을 실현하는 첫 걸음을 성큼 내딛게 됐다.
서울시는 이처럼 자녀의 교육비 마련이 필요한 저소득자녀가구가 3년 또는 5년 저축하면 본인 저축액의 1.5~2배 이상을 받을 수 있는 ‘꿈나래 통장’ 가입자 500명을 새로이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만 14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저소득 가구가 3년이나 5년간 저축하면 서울시와 민간에서 최대 저축액만큼 보태준다. 기초수급자는 1대 1, 비수급자는 1대 0.5 비율로 지급한다.
비수급 다자녀 가구가 월 12만 원씩 5년간 저축하면 원금 720만 원에 추가 360만 원 등 1080만 원과 이자를 받는다.
꿈나래통장은 2009년부터 시행한 꿈나래 통장은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비 마련 등에 기여할 수 있어 시민들의 호응도와 참여도가 높다. 현재 1만7748명이 가입해 8981명이 만기 적립금을 받았고 4331명이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통장 신규 가입자를 300명에서 500명으로 늘린다. 월 저축액은 종전에는 3만·5만·7만·10만이었는데 각각 2만 원씩 최대 12만 원으로 올렸다. 가입 대상도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80% 이하(4인가족 357만 원)로 완화했다.
꿈나래 통장에 가입하려면 가까운 동주민센터에서 31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8월 최종 선발되면 약정을 체결하고 다양한 금융교육도 받게 된다.
김철수 서울시 희망복지지원과장은 “어려운 시기에 보다 많은 분들이 꿈나래 통장으로 교육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안정되고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동 주민센터에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