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피, 지지율 1위 문재인 테마주 ‘들썩’

입력 2017-03-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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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제강·DSR 각각 40.49%·33.98%↑우리들제약·휴브레인도 16%대 상승률 기록

3월 넷째 주(20~24일) 코스피지 지수는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을 거치며 숨 고르기 장세를 펼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한 주간 4.27포인트(0.20%) 오른 2168.85에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동시에 팔았다. 기관이 2000억 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진 못했다.

◇문재인 테마주에 베팅하는 투자자들 =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선 대선 테마주가 주간 수익률 상위를 휩쓸었다. 5월 조기 대선이 임박하면서 예외 없이 대선 테마주가 증시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특히 차기 대선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선 DSR제강이 40.5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DSR가 33.9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DSR제강과 DSR는 홍하종 DSR제강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와 같은 경남고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문재인 테마주로 지목됐다. DSR제강은 와이어로프, 경강선 제조·판매업체로 홍 대표가 지분 26.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DSR제강의 계열사인 DSR는 합성섬유로프, 스텐리스와이어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DSR는 DSR제강이 지분 31.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홍하종 DSR제강 대표가 지분 8.61%로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DSR제강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1725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 당기순이익 87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만 보면 나무랄 데가 없다. 다만 문재인 테마주와 관련한 연관성은 부인했다. DSR제강은 지난 13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회사는 문 전 대표와 현재 사업적 연관성이 없다”면서 “주가와 거래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실 역시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다른 문재인 테마주도 급등했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은 각각 16.36%, 16.2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리들제약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이상호 우리들병원장의 부인이 대주주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됐다.

같은 기간 동부건설도 16.44%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동부건설은 재무상태 개선과 본격적인 수주 재개의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유안타 증권 윤주호 연구원은 “동부건설은 키스톤에코프라임 PE에 인수된 이후 1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법정관리를 벗어났다”며 “턴어라운드 초입 국면을 고려해 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 방향은 지난해 10월 영업력을 인정받은 이중길 사장을 영입해 향후 회사의 공격적인 수주가 기대된다”며 “과거 자산보유 가치만을 보고 동부건설 인수에 참여한 업체가 있을 만큼, 현재 시가총액은 자산가치에 따른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삼익THK(19.48%), 이월드(19.04%), 금양(15.93%), 삼화콘덴서(15.05%), 아이마켓코리아(14.41%) 등이 지난주 코스피 주간 수익률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성지건설,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루머에 ‘휘청’ =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선 성지건설이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성지건설은 지난주 33.90% 급락했다. 성지건설은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면서 감사의견에 문제가 있다는 루머가 시장에 돌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하지만 24일 ‘적정’ 의견의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이와 관련한 우려는 모두 해소됐다.

경동나비엔은 지난주 21.57% 하락했다. 내수 경쟁 심화에 따른 이익률 하락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 21일 신한금융투자는 경동나비엔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유지’로, 목표주가는 5만5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 하향의 이유는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국내 시장 성장 둔화 △영업인력 20% 확대에 따른 인건비 22.1% 증가 △미국과 중국 매출액 성장세에도 당분간 국내 시장 성장 둔화와 비용 증가를 막기 어렵다는 전망 등이다.

구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동나비엔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396억 원에 이르겠지만, 영업이익은 23.9% 줄어든 121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국내 시장 성장 둔화를 대비한 영업인력 강화로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세우글로벌(-13.21%), 티웨이홀딩스(-12.71%), 신화실업(-10.89%), 태원물산(-10.06%) 등이 지난주 코스피 주간 하락률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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