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 주(20∼24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5.08포인트(0.83%) 오른 608.18에 마감했다. 개인은 이 기간 300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1억 원, 1963억 원을 순매도했다.
◇안랩·휘닉스소재 등 대선 테마주 급등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선 이에스브이가 주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이에스브이는 주가가 60.25% 상승했다.
베트남 기업과의 대규모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22일 이에스브이는 베트남 타이슨그룹과 3년간 4억5000만 달러(약 5000억 원) 규모의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와이파이 기능을 포함한 가로등·보안등 사업 수주 계약을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2016년 이에스브이의 매출이 300억 원대인 걸 감안하면 신사업 부문에서의 매출 증대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이번 수주로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추진해오던 신산업 분야의 영토 확장을 넓혀가는 데 큰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선 테마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 기간 대표적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의 주가는 46.65% 상승했다.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반등하며 주가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안 전 대표는 안랩의 창업주이자 지분 18.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안랩에 대해 단기과열 완화장치 발동을 예고했다. 발동 예고일인 27일 이후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평균 종가 대비 30% 이상 상승하는 등의 조건이 충족되면 거래소가 단기과열 완화장치를 발동하게 된다. 단기과열 완화장치가 발동되면 그날부터 10거래일 동안 30분 단위 단일가 매매 방식이 적용된다.
같은 기간 휘닉스소재도 주가가 32.07% 뛰었다. 휘닉스소재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의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지난 18일 돌연 사임을 표명했다. 현재 홍 회장의 사임 배경과 향후 행보를 둘러싸고 대선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휘닉스소재는 홍 회장의 동생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다만 휘닉스소재는 수년째 부진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휘닉스소재는 지난해 매출액 430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손실 34억 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이밖에도 스페로 글로벌(42.43%), 와이제이엠게임즈(35.41%), 신신제약(28.54%), 뫄일리더(27.54%), 한솔넥스지(26.73%) 등이 코스닥 주간 수익률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희정 테마주 백금T&A 급락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선 안희정 테마주인 백금T&A의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백금T&A는 이 기간 주가가 32.34% 추락했다.
백금T&A는 임학규 대표이사가 안희정 지사와 고려대 동문이라고 전해지면서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됐다. 그러나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백금T&A는 연결기준 지난해 21억1828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02억1685만 원으로 3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8억5728만 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우성아이비는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이 기간 주가가 20.96% 내렸다. 지난 17일 우성아비이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97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예정가는 1900원으로,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7일이다. 현재 시가총액의 3분의 1수준에 육박하는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자,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대주산업(-23.81%), 썬텍(-20.36%), 우수AMS(-19.52%), 썬코어(-18.52%), 폭스브레인(-16.98%), 이그잭스(-16.88%) 등이 지난주 코스닥 주간 하락률 10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