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급 주얼리 브랜드 TASAKI(타사키)가 MBO(경영자 기업인수)를 실시한다. 현 경영진이 TOB(주식공개매수)를 실시,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서 상장이 폐지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TOB 가격은 23일 종가 1550엔에 30%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화를 통해 경영의 자유도를 높일 목적이지만 해외 진출에 따른 적극적 투자로 향후 일시적인 실적 및 재무 기반 악화가 예상된다.
신문에 따르면 TOB는 내주 초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이 타사키의 모든 주식을 사들임으로써 올 하반기께 상장 폐지가 될 전망이다.
타사키는 2017년 10월 마감하는 회계연도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231억 엔, 순이익은 2% 증가한 20억 엔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핵심 사업인 진주를 비롯해 일본 내 주얼리 시장 성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향후 미국 유럽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셈이다. 하지만 주요 지역에서 신규 매장 오픈 등으로 투자가 늘어나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주주들의 불만을 사 해외 전략에 차질이 생긴다. 따라서 경영에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비상장화라는 과감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타사키 TOB에는 회사 경영진 외에 아시아 투자펀드 MBK파트너스도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MBK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투자펀드로 일본에서는 최대 골프장 운영업체인 아코디아골프와 고메다커피점 운영사에도 투자한 바 있다.
무엇보다 MBK는 과거 타사키의 대주주였던 인연이 있다. 타사키가 중국산 저가 진주에 밀려 경영난에 직면한 2008년, 우선주를 발행해 MBK 산하에 들어갔었다. 당시 MBK의 지분율은 80%에 달했으나 타사키가 경영난에서 벗어나자 MBK는 2015년 타사키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