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 TPC가 회계오류로 촉발된 적자전환 발생에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하고, 향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PC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9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8억 원, 34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TPC 측은 회계오류의 발생으로 인해 당기 이전의 재무제표를 재작성해 공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사용하던 ERP 시스템의 전산 오류가 발생해 회계감사법인으로부터 전기의 수정 반영을 권유 받았다는 설명이다.
엄재윤 TPC 대표이사는 “전산상 오류로 재고자산의 서류상 과대계상돼 발생된 사항이다. 현재 현금 흐름에는 문제가 없다”며 “경영상의 책임을 통감해 당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일반 소액주주에 대해서만 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엄 대표는 또 “이를 계기로 문제가 된 ERP 시스템의 운영상 오류를 바로잡는 한편, 내부회계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 및 도약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반도체 및 OLED 장비관련 수요 증가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PC는 향후 사업 방향을 3D 프린팅 및 협동로봇과 연관된 스마트 팩토리 융합 솔루션으로 설정할 방침이다. 사업의 성공적인 전개를 위해 회사의 전략을 재정비해 경쟁력의 기본 요소들인 가격, 성능, 품질, 납기, 서비스부문에 있어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TPC는 특히 3D 프린팅 분야에서 세계시장 1위 기업인 미국의 스트라사시스(Stratasys)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공 가능한 솔루션을 대폭 확대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신규 사업으로 도입한 인공지능(AI) 기반 협동로봇 분야에서 세계적 리딩기업인 미국의 리싱크 로보틱스(Rethink Robotics)와 국내 독점 총판 지위를 취득한 바 있다.
엄 대표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의 생산성 극대화에 혁신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솔루션으로 계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