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각 당의 주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6년도 재산변동 신고 내역’ 등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재산은 약 1195억5000만 원이었다. 지난 신고 때보다 약 433억7000만 원 줄어든 것으로, 본인 명의 안랩(186만 주) 주가가 내려 평가액이 435억여 원 하락한 영향이 컸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 공직자가 아닌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3명의 주자 중 이재명 성남시장이 가장 재산이 많았다.
이 시장의 총재산은 약 26억9000만 원으로 전년도의 약 23억2000만 원보다 3억6000만 원 정도 늘었다. 현대중공업 등 상장주식의 시세변동으로 3억1000여만 원이 늘었고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자신의 명의로 된 아파트의 공시가격도 3000만 원이 올랐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약 9억8000만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9500만 원이 증가했다. 부인인 민주원 씨 이름으로 된 서귀포의 임야가 약 3000만 원 가량 올랐고 예·적금과 보험 등도 5000여만 원이 늘어났다. 최성 경기 고양시장의 재산은 8억2266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3563만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김진태 의원 27억9000만원, 홍준표 경남지사 약 25억6000만원, 김관용 경북지사 약 15억3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본인이 보유한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와 강원도 추천의 아파트 등을 포함해 건물 가액이 약 22억 원으로 전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신고보다는 약 2억2000만 원가량 늘었다.
홍 지사 재산의 상당 부분은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등을 비롯한 건물가액(약 19억9000만원)이었으며, 지난 신고와 비교하면 1800만 원 가량 증가했다.
김 지사는 본인과 배우자 등이 보유한 예금액이 약 11억 원에 달했고, 지난 신고보다 약 8300만 원 증가했다. 현역 의원이 아닌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신고 대상에서 빠졌다.
국민의당에선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약 17억6000만원을 신고했다. 전년도보다 3억원 가량 줄어든 금액으로, 토지와 건물 가액이 올랐지만 펀드 등을 해약해 예금 재산은 약 3억2000만 원 가량이 줄었다. 같은 당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대표도 신고대상이 아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약 48억4000만 원, 남경필 경기지사는 약 40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의 경우 전체 재산에서 토지 가액은 약 4억5000만 원, 건물 가액은 19억2000만 원, 예금은 22억6000만 원 가량이었다. 전년도보다 11억6000만 원 정도 늘었는데, 경북 영주시 임야나 대구 남구의 대지·단독주택 등을 상속으로 신규 취득하며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남 지사는 전체 재산 중 종로구 평창동의 임야와 제주도 서귀포의 과수원 등 보유한 토지 가액이 약 22억4000만 원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약 5억7000만 원이 늘어났다.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대표는 약 3억5000만 원으로 대선주자 중 가장 적었다. 그나마도 지난 신고 때보다 약 6500만 원 증가한 금액으로, 배우자가 소유한 경기도 고양시의 아파트 약 4억9500만 원, 본인과 배우자 및 장남이 보유한 예금 약 5800만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