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 교통관련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각) 스페인을 방문해 스페인 건설부 장관, 건설협회장, 글로벌 건설기업 오에치엘(OHL), 악시오나(Acciona), 에프씨씨(FCC), 사씨르(Sacyr)의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양국 간 인프라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이들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양국 기업이 서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 중남미와 선진국 시장 공동 진출을 확대해 간다면 세계 건설시장에서 윈윈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스페인 건설부 장관과의 면담을 계기로 한국 측 도로공사, 수출입은행, 플랜트협회 등 인프라 협력 공공기관 등과 스페인 건설부 장관, 차관 및 고위 공무원단 참석하에 한-스페인 인프라 교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강 장관은 “이번 MOU를 바탕으로 철도, 도로, 공항, 항공, 도시 등 양국 간에 다양한 협력이 확대되고, 실질적인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교류와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김경환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지원단을 2 ~ 12일 미국과 파나마,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에 파견해 수주 지원 활동을 펼쳤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민관합동 수주지원단과 함께 터키와 스페인을 방문하고 있다.
이번 수주단 파견은 최근 해외건설 시장의 수주 위기를 극복하고 중남미와 신시장 동반진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지원단은 양국 정부, 공공기관, 업계 간 협력과 금융과 신기술 협력 등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터키 방문에서 2023년 공화국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투자 유치와 국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터키 정부와 함께 고속철, 터널·운하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또 특수 교량·터널 등에 대한 기술력과 금융 역량을 보유한 한국과 독립국가연합(CIS)·중동 지역에 터키 업체와의 공동사업 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