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CEO가 자신의 사진이 '로리타 논란'에 휩싸이자 네티즌을 향해 당당히 소신을 밝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의 이름으로 남성복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A씨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개인 사진 작업을 하는 이유는 내가 하고 싶어서다"라며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시기의 모습을 사진작가와 작업해 남기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천해 보인다느니, 싸구려가 됐다느니 하는 말, 그런 건 전혀 상관없다"라고 덧붙였다.
A씨가 이 같은 해명에 나선 데에는 그간 공개한 사진들이 발단이 됐다. 그는 SNS에 사진작가 로타(본명 최원석·40)와 함께 작업한 사진을 게재했다.
하지만 유명 온라인 쇼핑몰 CEO이자 팔로우 59만여 명에 달하는 소위 '인스타그램 스타'인 A씨가 로타와의 화보 작업으로 '로리콘' 또는 '롤리타콤플렉스'(어린 소녀를 대상으로 성적 욕망을 느끼는 것)를 의도했다고 네티즌들의 비난을 쇄도하자 자신의 뜻을 표명한 것이다.
로타는 서태지, 설리, 구하라를 비롯한 뮤지션들의 공연 사진과 광고, 패션 화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작업하고 있는 사진작가로서 특히 '미소녀 전문 포토그래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설리와 구하라와 화보 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A씨는 "이런 사진들이 여자를 피해자로 만든다거나 남자들을 성 범죄자들로 만든다는 소리는 그만 좀 하라"라며 "성 범죄자들을 만드는 건 내 사진이 아니고 그네들 잘못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A씨는 최근 자신의 쇼핑몰에서 생산 중인 이벤트 란제리 제품에 대해서도 글을 남겼다. 그는 '남자들을 위한 눈요깃거리로 이벤트 란제리를 만드는 거 아니냐, 여자의 격을 떨어뜨리지 말라'는 비난에 대해 "남자들한테 잘 보이고 싶으면 안 되는 거냐"면서 "그리고 왜 그 옷들이 남자들만 좋으라고 만든 옷인가? 나 자신을 위해, 남자가 아닌 내 연인을 위해서도 입을 수 있는 거 아니냐?"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 불편하다면 사지 말고 (이 인스타그램에)오지 말라"면서 "나가서 남자들도 좀 만나고 그래"라고 돌직구 발언을 남겼다.
또 그는 "그동안 비난 댓글 때문에 사진을 지우긴 했지만, 앞으로는 그런 댓글 때문에 사진을 지우는 일도 없을 거다"라고 전했다.
네티즌은 A씨의 이 같은 글에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일부 네티즌은 "멋있어요. 신경 쓰시지 마시고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사이다 발언이다", "글 시원하게 잘 쓰셨네요"라고 옹호하는 의견을 보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남자들에게 관심 끌려고 그러는 거로밖에 안 보인다", "그냥 관심종자다"라고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한편, A씨가 올린 글은 게재된 지 6시간 만에 34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눌렸으며,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