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이 조영제 사업 전담 법인을 출범한다.
21일 동국제약은 조영제 사업 부문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동국생명과학(가칭)을 설립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5월1일이다.
신설법인은 동국제약의 100% 자회사로 조영제와 혈당측정기 등 의료기기의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한다. 기존에 조영제 등의 사업을 담당했던 사업부를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한 셈이다. 동국제약은 오는 4월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분할계획서를 승인받을 계획이다.
조영제는 CT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같은 방사선 검사 때에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각 조직의 엑스선 흡수차를 인위적으로 크게 함으로써 영상의 대조도를 크게 해주는 약물이다.
회사 측은 “신설회사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독립적인 경영을 통한 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라며 “올해 조영제를 사용하는 진단장비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함으로써 관련 전문분야로 특화해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의 조영제 제품 ‘파미레이’를 필두로 조영제 사업에서 연간 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회사 전체 매출의 15% 가량을 차지한다. 올해는 진단장비를 포함해 매출 5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동국제약은 향후 자체 생산 설비를 구축한 이후에는 동국생명과학을 진단 의약품 및 장비 전문기업으로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조영제 관련 매출의 3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글로벌 조영제 시장은 인구 확대 및 진단수요 증가로 국내시장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조영제 분야에서의 국내 1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