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 정책은 이제 끝났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17일 윤병세 외교부장관과의 회담 전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포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전략적 인내란,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뜻한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가 유엔 안보리 제재 조치를 최고 수준으로 취했다고 믿지 않는다”라며 “외교적, 안보적, 경제적 모든 형태의 조치를 모색하고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북 군사 옵션에 대해 “군사적 갈등까지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만일 북한이 한국과 (주한)미군을 위협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북한이 미국 본토에까지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중국에 가서 중국이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오는 18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사드 관련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한국에 대한 경제적 보복 조치는 부적절하고 매우 유감스럽다”며 “우리는 중국이 이러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