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앞으로 54일 남은 ‘제19대 대통령선거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 사회를 통합과 화합, 한 단계 성숙한 민주주의로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법 선거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고, 공직자의 선거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검ㆍ경, 관계부처, 지자체간 유기적 협조를 통해 ‘범정부적 공명선거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선거 업무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선거인명부 작성지침을 전파하고 권역별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달 중에 대선과 관련해서 공무원이 지켜야 할 행위 기준을 마련해 통보하고, 선거기간 특별 감찰 활동도 확대한다. 또 전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단속체계를 가동하고,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사이버 선거사범 단속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은 별도로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선거 준비상황을 다시 한 번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공정한 선거 추진과 함께 미국 기준 금리인상, 통상현안 등 경제ㆍ안보의 여러 현안과 가축전염병 살처분 매몰지 관리 등 민생현안에도 적기에 대응키로 했다. 또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주요 정책과 사업들을 마지막까지 진력을 다해 마무리하는 책임을 다하는 한편, 계속 추진이 필요한 과제는 체계적으로 관리해 차기 정부에서도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