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상반기 신입 공채와 하계 인턴 등 1150명을 채용한다. 이들 중 40%는 여성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오는 21일부터 2017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모집 회사는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분야 등 39개사다.
채용 인원은 신입 공채 750명과 하계 인턴 400명 등 1150명 규모다. 작년에는 상반기 공채 800명, 인턴 400명을 채용했다. 인턴은 근무 기간이 2개월이며 일부 계열사의 경우 40%가량이 정직원으로 전환됐다.
신입 공채는 21일부터 4월 3일까지, 하계 인턴은 4월 27일부터 5월 11일까지 롯데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신청을 받는다. 신입공채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서류심사→L-TAB(인·적성검사) 및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5월 말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롯데는 여성, 장애인 채용 확대와 학력 차별금지 등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원칙을 이어나간다. 유통·서비스 분야뿐만 아니라 제조·석유화학·건설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여성 인재 채용을 확대해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를 여성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또 계열사에 따라 지원자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면접 전형을 자율복장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롯데는 전역장교와 여군장교 등 국가기여형 인재 특별채용과 장애인 특별채용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는 앞서 2011년부터 신입공채 선발 시 학력제한을 고졸 이상으로 넓혔으며, 2015년부터는 사진, 수상경력, IT 활용능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입사지원서에서 제외했다. 구직자의 과도한 ‘스펙 쌓기’를 방지하고 직무에 필요한 역량만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신입공채와 별도로 지원자의 직무수행 능력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롯데 SPEC태클 오디션’채용도 4월에 진행한다. 입사지원서에 이름과 연락처, 해당 직무와 관련된 기획서나 제안서만을 제출받으며, 회사·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 관련 미션수행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의 방식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한다.
그룹 관계자는 “공채 인원이 소폭 줄었으나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정 채용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채용 팁으로는 창의성이나 개방적 사고, 협동하는 능력 등을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