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연합뉴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관련해 “어려운 정국을 수습하려고 노력하는 중에 대통령이 궐위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불행한 사태를 맞게 돼 매우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9시 영빈관에서 400여명의 비서실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이후 3번째 조회를 주재했다. 참모진들의 사표가 반려된 뒤 직원조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 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들은 지난 13일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했으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들의 사표를 모두 돌려보냈다.
한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비서실 직원들에게 “경제와 안보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남은 기간 흔들림 없이 헌신하는 비장한 각오를 새롭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추호의 소홀함이 없도록 대통령 권한대행을 잘 보좌해 외교안보와 경제 등 당면한 모든 분야에서 한 치의 국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