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이날 스타필드 하남에서 정식 오픈하는 테슬라 매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공식 오픈 1시간 전인 9시께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부사장과 여주은 신세계프라퍼티 영업전략 담당 상무, 그룹 전략실 관계자와 함께 매장을 찾았다.
정 부회장 일행은 니콜라 빌리저 테슬라 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사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20여 분가량 매장과 차량을 둘러보고 환담을 했다. 테슬라의 스타필드 하남 입점도 두 사람의 각별한 인연과 더불어 정 부회장이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입점은 애초 유통 라이벌인 롯데의 잠실 롯데월드몰이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두 사람의 친분에 결국 신세계가 국내 독점 사업파트너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빌리저 부사장은 과거 시세이도, 에스티로더 일본 담당, 여성 핸드백 브랜드 ‘롱삼’ 일본 대표, 패션브랜드 ’코치’의 아시아 담당 대표를 거쳐 지난해 1월 테슬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정 부회장과는 코치 아시아 담당 대표 시절 친분을 쌓았다.
정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테슬라 아시아 대표(니콜라스 빌레제 아시아태평양 본부장)와 친분이 있어 격려차 왔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 매장의 추가 입점에 대해서는 “스타필드 고양에는 (입점) 예정이 없다”면서도 “신세계가 테슬라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충전소 사업을 지원하는데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세계와 테슬라의 향후 협력도 주목된다. 테슬라 매장은 스타필드 하남 2층에 있으며 지상 2층 주차장에는 테슬라 전용 충전소인 데스티네이션차저 7기를 설치돼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의 이마트는 앞서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와 전기차 충전소 구축 협약식을 맺은 바 있어 이마트 주차장 내 테슬라 충전기 설치도 관심거리다.
한편 정 부회장은 최근 테슬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X’를 사전 예약했다. 모델X는 연말께 인증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공식 출시는 내년에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