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중국 언론 “박근혜, 시대에 역행…사드 배치에 영향 없을 것”

입력 2017-03-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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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린 가운데 중국 언론매체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ㆍ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생방송 회견을 중단하고 헌재 판결을 생중계로 보냈으며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이며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와 관련해 연일 고강도로 비판했던 환구시보는 “이번 탄핵은 한국 역사의 새 장을 연 것”이라며 “오는 5월 9일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환구시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의 부패에 분노한 국민이 최대 야당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등 문재인은 탄핵으로 간접적인 혜택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왕이망은 박 전 대통령이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면서 최초로 탄핵을 당한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유명 군사전문가인 인줘 예비역 소장은 이날 왕이망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의 집권 후반기는 시대에 역행했다”며 “그가 탄핵을 당한 것은 전혀 의외의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한중 교역액은 2400억 달러에서 3000억 달러(약 348조 원)로 증가했다. 정권 초기 중국과의 경제무역관계를 대폭 증진시켜 한국 국민도 혜택을 봤다”며 “그러나 이런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사드를 배치해 민심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소후뉴스는 이번 탄핵이 사드 배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달 13일 한국과 미국은 사상 최대 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개최하면서 사드 시스템을 시험해보고 나서 이를 한국에 남겨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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