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과천정부청사, 긴장감 속 향후 대책 논의중

입력 2017-03-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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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과천청사는 10일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자 긴장감 속에 향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법무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방위사업청 등이 자리한 과천청사 안팎은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래부 공무원들의 경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 집무실에서 긴장감 속에 TV로 생중계되는 헌재 선고를 지켜봤다.

이날 정부 관계자는 "탄핵 선고가 다가오면서 여론의 반응과 정치권의 입장 등과 관계없이 내부적으로는 (탄핵)인용과 기각에 대한 각각의 업무 시나리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부처별로 이날 오후 향후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역시 전날 국가 사이버위기 경보를 격상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최근 복잡한 주변 정세에 편승한 국내 기관과 단체에 대한 해킹 시도가 늘고 있고,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사이버위기 경보 격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 역시 저녁 7시 케이블방송 대상 참석을 제외한 모든 오전 일정을 미룬채 헌재 선고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홍남기 1차관, 최재유 2차관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탄핵심판이 인용된 직후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국방부·행정자치부·외교부 장관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며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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