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아시아] 중국 사드 보복에 흔들리는 롯데, 동남아 시장서 돌파구 모색

입력 2017-03-08 08:23 수정 2017-03-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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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7월 전자상거래 서비스 ‘아이롯데’ 시작

▲롯데가 인도네시아 재벌 살림그룹과 손잡고 오는 7월 전자상거래 서비스 ‘아이롯데’를 시작한다고 7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롯데와 살림 합작사 인도롯데의 필립 리 사장이 자카르타의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롯데가 인도네시아 재벌 살림그룹과 손잡고 오는 7월 전자상거래 서비스 ‘아이롯데’를 시작한다고 7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롯데와 살림 합작사 인도롯데의 필립 리 사장이 자카르타의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한국 정부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각종 보복 행위에 시달리는 롯데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 롯데는 인도네시아 재벌 살림그룹과 손을 잡고 현지에서 급성장하는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 진출한다고 7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롯데는 살림그룹과 각각 절반씩 출자해 전자상거래 사업을 펼칠 합작사 ‘인도롯데막무르(Indo Lotte Makmur)’를 설립했다. 인도롯데는 오는 7월 현지에서 전자상거래 서비스 ‘아이롯데(iLotte)’를 시작해 한국산 화장품과 의류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초기 투자액은 8800만 달러(약 1017억 원)로, 한국에서 쌓은 롯데의 노하우와 상품력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고객층은 소비 의욕이 왕성한 20~30대 여성으로 잡았다. 새 합작사 임원 6명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경영회의를 열고 전자상거래 사업의 성패를 가를 물류전략 수립을 위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대도시는 만성적인 교통정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물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살림그룹은 현지에서 편의점 ‘인도마렛’ 매장을 1만3000개 이상 운영하고 있다. 자회사인 식품 대기업 ‘인도푸드숙세스막무르’가 생산하는 제품을 3만 이상 가구가 있는 인도네시아 각 섬에 배달하는 해운업체도 거느리고 있다. 롯데 입장에서는 물류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인터넷 판매와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하는 새 서비스 실현도 모색할 수 있다. 롯데도 현지에서 41개의 롯데마트와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살림그룹은 아이롯데에 대해 “우리가 오랜 세월 구축해온 인프라망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총수인 앤서니 살림 회장은 지난해 12월 인도롯데 사무실 개소식에 직접 참석해 살림의 새 기둥으로 자리매김하는 인터넷 사업의 중심이 ‘아이롯데’에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구글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 2015년에 17억 달러 규모였지만 오는 2025년에는 46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동남아 시장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중국, 인도에 이어 3위 규모 시장으로 도약하게 되는 것이다. 인터넷 이용자가 같은 기간 9200만 명에서 2억1500만 명으로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더욱 전망을 밝게 한다.

롯데 외에도 인도네시아 시장에는 이미 많은 해외 업체가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라자다를 인수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은 토코피디아에 1억 달러를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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