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10년 이상 장기물 금리가 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커드는 스티프닝됐다.
미국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기정사실화한데다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부진하면서 매물압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다음주 미국 FOMC와 다다음주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장기물쪽은 추가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국고10년 16-8 역시 7.2bp 올라 2.322%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20년 16-6은 8.3bp 오른 2.4%를, 국고30년 16-1과 선매출 종목 17-1은 각각 8bp씩 올라 2.395%와 2.405%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부터 30년물까지 1년3개월만에 최고치다. 국고50년 16-9 역시 8bp 상승한 2.390%를 나타내며 이틀째 사상 최고치행진을 이어갔다.
국고10년 물가채 16-5 또한 8bp 올라 1.245%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 또한 3개월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2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3.4bp로 벌어지며 4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10-3년간 스프레드도 0.8bp 벌어진 52.6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3.4bp 떨어진 106.5bp를 나타냈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4틱 떨어진 109.19를,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60틱 하락한 123.65를 보였다.
낙찰금리도 2.345%와 2.375%로 나뉘었다. 가중평균낙찰금리는 2.369%였다. 부분낙찰률은 40.00%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3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경계매물이 나왔다. 이런 와중에 국고30년물 입찰에서 스플릿이 나는 등 생각보다 결과가 약해 매물압력을 가중시켰다”며 “입찰에서 장투기관 수요가 저조했다는 인식에 장기물 약세를 심화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0년 이상 장기물은 올해 금리 상단을 뚫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약세 흐름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전일에 이어 약세 심리가 이어진 가운데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경계감이 컸다. 주요 지지선을 돌파한 가운데 30년물 입찰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상품계정에서도 입찰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리 상승폭을 키웠다”며 “FOMC와 50년물 입찰도 남아있어 당분간 약세심리는 유지될 듯 하다. 금리가 전고점에 근접하면서 손절물량 출회도 주의깊게 봐야할 듯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