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넷 옐런 미 연준(Fed) 의장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원화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우선 미국채 금리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주말로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상황에도 미국채 금리는 지난 1~2월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실제 3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4789%를 기록해, 지난달 15일 2.4923% 이후 보름만에 최고치에 그쳤다. 연중 최고치 2.5137%(1월25일)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원화채권시장도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긴 힘들다는 관측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가 전 고점 수준에서는 상승세가 막힐 것 같다. 국내도 기존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는 정도의 영향력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10-3년간 스프레드가 50bp를 넘고 있다는 점에서 장단기 금리차 확대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는 대부분 금리인상 폭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 원화채권 금리도 10bp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10-3년 기준 장단기 금리차가 현대 50bp 내외를 기록하는 등 스프레드가 많이 벌어진 상태다. 더 확대되기 보다는 등락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도 “3년물 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대비 50bp 수준이고 10년물 금리고 전고점 수준이다. 글로벌 채권시장 포지션이 다소 숏 쪽에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3월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고 금융시장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주로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는 반응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미 금리가 상승하면서 두차례 가량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물가수준을 반영하는 장기 금리 또한 급등할 것 같지 않다”며 “단기적으로는 이번주말로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