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은 2일 위기의 한국 경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조찬간담회는 ‘기로에 선 한국경제! 싱크탱크의 분석과 제언’을 주제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함께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당 김광림 전 정책위의장과 국민의당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이 의기 투합해 마련했다.
김 전 의장은 “과거 98년 IMF 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는 폭우였지만 지금 위기는 추적추적 오는 가랑비”라며 “우리 경제가 3년 연속 2%대 초반 성장에 머물러 있고, 소비는 작년의 마이너스 1.5%였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 원장님들이 ‘실사구시’로 주는 말을 공부하는 시간이 되자”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모든 경제 지표들이 우리 경제가 겪어보지 못했던 어려운 상황이고, 더 어려운 건 리더십의 공백까지 함께하고 있는 미증유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현 경제 상황에) 국민들마저 둔감해져 있는 상황이 문제”라며 “이번 강의를 통해서 통찰력를 제공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유병규 산업연구원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국 경제 위기 상황과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유 원장은 현재 상황에 대해 “지금의 위기는 경제·사회적 복합위기란 것이 특징이다”라며 “전반적으로 자본의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문제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사회 효율성이 높아져야 자본 효율성이 낮아지는 것이 대체 가능하지만, 현재 그렇지 못해 위기이다”라고 말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선 “4차 산업혁명은 시기적으로 중요한 것이 20년 전부터 논의되던 내용이 현실화된 부분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당 대선주자인 원유철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등 의원 15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당에선 손금주 대변인, 최도자, 박병석 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