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인 경마공원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버스를 타서 그런지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 어렸을 때 버스를 타고 소풍을 가면서 왁자지껄 떠들었던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경마공원에 도착한 후에는 말과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을 배웠다. 말발굽에 맞춰 편자를 만드는 사람인 장제사의 기술이 특수해서 대우가 좋다는 말을 듣고는 장제사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점심을 먹고선 남양주에 있는 딸기잼 농장으로 향했다. 철이 아니라서 직접 딸기를 따는 체험은 못 했지만, 딸기잼을 저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잼이 완성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려 농장 근처에 있는 다산생태공원으로 나갔다. 떨어진 낙엽과 빨갛게 물든 나무들이 진풍경을 이뤘다. 날씨뿐만 아니라 공원의 분위기도 좋아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공원에서 즐겁게 놀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이 당행 직원들과 함께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공원에서 논 후 딸기잼이 완성되자마자 식빵에 발라먹는 시간을 가졌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파는 것과 달리 직접 만든 따끈따끈한 딸기잼이 훨씬 진하고 맛있었다.
체험을 마치고 딸기잼 농장 사장님께서 직접 재배한 딸기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돌아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돌아오는 길에는 아이들과 끝말잇기를 했는데 이들의 순수한 단어선택에 몇 번이나 웃을 수 있었다.
저녁 6시쯤 꿈나무마을에 도착해 아쉬운 마음으로 작별인사를 나웠다.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했으면 했지만 제한된 시간에 먼 길을 움직이다 보니 정작 체험 시간은 많지 않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아이들로 하여금 말에게 당근을 먹여주고 딸기 잼도 만들어보는 추억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