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텍홀딩스, 유전사업으로 2010년 그룹매출 2500억 전망

입력 2007-11-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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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집진기 사업에 유전개발로 지속가능경영 이룬다"

지엔텍홀딩스가 100% 자회사인 지엔텍리소스의 카자흐스탄 유전탐사 계약 체결을 계기로 환경·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엔텍홀딩스는 1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자흐스탄 유전개발이 실체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지주사 체제를 도입하고 선포한 제2의 창업이 순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봉규 지엔텍홀딩스 대표(사진)는 "한 대학 강연에서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내용의 강의를 듣고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깊게 고심한 끝에 용접사업의 환경사업부문과 유전개발을 결정하게 됐다"며 "카자흐스탄에 업무차 방문했을때 유전사업과 관련한 주요 인사와 인연을 맺게 돼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자회사인 지엔텍리소스가 계약을 맺은 카자흐스탄 쥬살리시에 위치한 1313㎢ 규모의 유전은 미국의 유전전문평가회사 스코티아그룹의 기초 평가를 받은 상태로, 보고서에 따르면 유전이 확인될 경우 최소 9700만 배럴에서 최대 5억200만 배럴의 가채 매장량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유전을 개발할 지역이 서울의 6~7배에 달하는 넓은 지역으로 어떻게 단기간에 탐사를 마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겠지만 이미 사업을 준비할 당시부터 중요 지역을 정해뒀다"며 "현지 카자흐스탄 지질학자의 연구와 구 소련시절의 자료를 토대로 후보지 3곳을 선정해 1년에 한 곳씩 탐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5년간의 총 탐사기간 동안 투입될 비용을 약 4500만달러(4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사업이 진행되는 단계에 따라 정부 보조금인 성공불 융자를 비롯해 각종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공불 융자란 정부에서 해외 에너지 개발과 관련해 사업체에 보조해주는 자금으로 자원개발에 실패해도 원금을 갚을 의무는 없고, 탐사에 성공하면 원리금과 이자만 상환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과거에는 전체 사업비의 70%까지 지원을 해줬으나 최근에는 경쟁 업체가 많아져 전체 사업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총 사업비의 절반인 200억원은 성공불 융자로 충당하면 나머지 200억원은 5년간의 사업기간을 감안하더라도 40~50억원 수준으로 그리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정 대표는 말했다.

그는 "지엔텍리소스가 체결한 계약은 일반적인 자원계발 공시에서 볼 수 있는 업체와의 계약이 아닌 카자흐스탄 정부와의 계약인 만큼 신용도 면에서 믿을 수 있다"며 "탐사에 성공하면 사업에 참여할 국내외 대형 업체들이 많이 있는 만큼 투자비용을 최소화하고 재무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회피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엔텍홀딩스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발굴 및 투자의 일환으로 40억원을 들여 15%의 지분을 취득한 미리넷솔라가 12월부터 태양전지셀의 시험생산에 들어가는 만큼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정 대표는 "최근 코스닥시장에 각종 대체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계약을 파기하는 등 몇몇 업체들로 인해 착실하게 준비를 하는 곳까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미리넷솔라는 캐나다 업체와 장기간의 원자재 공급 계약과, 국내 및 독일 업체의 판매처까지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진기 등 환경사업에 유전사업이라는 신성장 동력이 가동됨으로 인해 회사의 캐쉬카우가 쌍두마차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본다"며 "순항하고 있는 환경·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체제개편과 2010년 그룹 매출 2500억원, 이익 800억원 달성 등의 결과를 주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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