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올해 글로벌 기준을 적용한 새 업종지수를 도입한다. 상장사들의 업종지수가 대폭 변경될 것으로 보여 상장지수펀드 등 금융산업 전반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부터 업종지수 산출방식에 글로벌산업분류(GICS)를 적용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우선 코스피200 종목 선정 시 GICS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GICS는 글로벌 지수사업자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공동 개발한 산업 분류 기준이다. 이 업종은 제품을 소비하는 용도에 따라 분류된다.
현재 국내 증시의 업종지수는 한국산업분류(KSIC)에 따른 것으로 제품을 제조하는 원재료와 제조공정에 따라 업종을 나눈다.
삼성전자는 전기ㆍ전자업종에 속해 있지만, GICS 도입 시 정보기술(휴대전화) 업종으로 분류된다. LG전자 역시 삼성전자와 같은 전기ㆍ전자업종이지만, 자유소비재(가전제품)으로 구분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농업ㆍ어업 등 산업구조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업종에 대한 효율적 재분배”이라며 “글로벌 기준에 맞춘 분류 기준을 도입해 국내 증시의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