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茶한잔]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명동서 제2 전성기”

입력 2017-02-23 10:17 수정 2017-02-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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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 대상 맞춤형 자산배분 컨설팅… 계열사별 전문성 활용 금융상품 차별화도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명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태동한 곳이 명동이니 32년 만의 귀환인 셈이다. 그 사이 식구도 늘었다. 증권을 비롯해, 에프앤아이, 저축은행, 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 경제연구소 등 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췄다.

명동시대 재도약을 꿈꾸는 대신금융그룹의 맏형 격인 대신증권 나재철 대표는 “여의도 시대를 토양 삼아 명동에서 또 한번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며 “임직원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임직원이 똘똘 뭉쳐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신증권은 여의도 시대를 통해 질적, 양적으로 많은 성장을 거뒀다. 대신증권은 32년 전 자기자본 299억 원, 2개의 계열사에 590명이 근무했으나, 지금은 자기자본 1조7550억 원, 7개의 계열사에 1587명이 근무하고 있다.

덩치가 커진 대신증권은 올해 WM(Wealth Management) 부문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나 대표는 “WM의 본질은 고객자산을 지키고 불려나가는 것”이라며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라는 시장환경 속에서 노후에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노후 난민이 점점 많아질 것이다. 미래를 위해 진정한 의미의 WM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그는 “상품 공급 체계를 혁신하고, 고액 자산가 대상 맞춤자산관리 서비스를 정립해 나갈 예정”이라며 “단순한 상품중개, 투자자문에서 벗어나 생애주기를 고려한 자산배분 컨설팅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 대표는 새로운 명동시대에서는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100% 자회사인 금융 계열사가 갖고 있는 각 부문의 전문성을 활용해 시너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나 대표는 “국내 최고의 부동산 밸류에이션 분석 능력을 갖고 있는 에프앤아이, 상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자산운용 등과 협업을 강화해 부동산, 대체투자, 해외투자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이용한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계열사뿐만 아니라 외부 운용사도 적극 활용해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에서 자산이 꾸준하게 불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 안정적 상품을 공급해 나가면서 확정수익형 상품 비중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나 대표는 “시장 상황에 맞는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고객들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재보험, 헤지펀드, 개인 대 개인(P2P) 등 다양한 금융자산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상품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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