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은 어업활동의 근거지이자 어촌의 주요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지만 항행장애물로 인한 안전사고와 부유·침적 폐기물에 의한 악취 발생 등으로 인해 어업인 등 어항이용자들과 관광객들의 애로가 많았다.
이에 해수부는 1995년부터 한국어촌어항협회에 위탁해 어항관리선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어항정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작년에는 어항 저질개선도(COD)가 2015년 대비 20.4% 향상(최근 5년 평균 14.4%)되는 등 어항에서의 환경개선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 어항관리선은 어항 내 환경개선 뿐만 아니라 여름철 태풍·폭우 등 국가재난 발생 시 수습활동에도 활용되고 있다. 작년 8월에는 남해안 일대의 원목 유실 사고 현장에 긴급 출동해 해상에 떠다니는 유실원목을 수거하기도 했다.
해수부는 올해 어항정화 범위를 확대하고 어항관리선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15톤 노후선박 6척을 50톤급으로 대체 건조하고, 50톤급 충남지역 전용선 1척을 새로 건조하고 있다. 또 오는 6월에는 제주도 전용 신규 어항관리선 1척을 완공해 인수할 계획이다.
올해 6월 제주전용선 투입 이후에는 작년보다 15개 늘어난 총 207개 항(국가어항 99개항ㆍ지방어항 108개항)을 대상으로 어항관리선을 운항할 예정이며, 현재 건조 중인 신규 어항관리선으로 대체 시 정화능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정화물량 목표는 1만2081톤이다.
양영진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어항은 어업인들의 삶의 터전이자 관광객들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최근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어항관리선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전국 어항의 상시정화 체계를 강화하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어항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