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1포인트(0.04%) 상승한 2만619.7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3포인트(0.09%) 내린 2347.22를, 나스닥지수는 4.54포인트(0.08%) 떨어진 5814.90을 각각 기록했다.
증시는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하락하며 6거래일 만에 3대 지수 동시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멈췄다. 최근 상승세에 따른 부담감에 증시가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3대 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1992년 1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대규모 감세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3대 지수는 이달 들어 약 3% 상승했다.
라이언 디트릭 LPL파이낸셜 선임 시장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단기간에 크게 올랐다. 이런 강세장이 계속되기를 원한다면 잠시 후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런 기록행진을 보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이들은 좀 더 느리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P지수는 43거래일 연속 일일 변동폭이 1%를 넘지 않았다”며 “이는 시장이 크게 움직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런 낮은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랭크 카펠러리 인스티넷 전무이사는 “높은 수준의 낙관주의를 감안하면 정반대로 조만간 조정이 있음을 암시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지난 수년간의 폭력적인 주가 움직임이 시장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촉발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ADS증권의 콘스탄티노스 앤티스 연구원은 “만일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 랠리가 금방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ME그룹의 Fed 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22%로 보고 있다. 이는 전날의 31%에서 낮아진 것이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주가가 2.3% 급등했다. 반면 딘푸드는 실적 부진에 8.1%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