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영’자만 들어도 스트레스다”...KEB하나은행에 입단한 ‘대어(大魚)’ 박성현

입력 2017-02-16 15:45 수정 2017-02-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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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자프로골프랭킹 1위가 1차 목표...올림픽 금메달이 2차 목표

▲조인식에서 스윙을 연출하는 박성현과 이를 지켜보는 KEB하나은행 함영주 은행장. 사진=JNA 정진직 포토
▲조인식에서 스윙을 연출하는 박성현과 이를 지켜보는 KEB하나은행 함영주 은행장. 사진=JNA 정진직 포토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어(大魚)’ 박성현(24)이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과의 후원 조인식에서 국내 처음으로 드라이버를 휘두르는 ‘깜짝 쇼’를 연출했다.

박성현은 KEB하나은행과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2년간 지원키로 받기로 했다. 이로써 KEB하나은행 골프단은 박희영(29), 호주교포 이민지(21), 박성현으로 ‘트로이카’ 체제로 전환했다. 박성현의 계약기간은 2년이고, 계약금은 밝히지 않았으나 특급 신인에게 걸맞게 국내 선수 중 최고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박성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 마음 편하게 갖게 됐다.

▲KEB하나은행 함영주 은행장과 박성현. 사진=JNA 정진직 포토
▲KEB하나은행 함영주 은행장과 박성현. 사진=JNA 정진직 포토
▲다음은 박성현의 일문입답.

-메인스폰서 계약 소감은.

조인식을 대기하는 동안 사실 무척 떨렸다. 하나은행의 모자를 쓰고 싶었는데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시즌 대비해 무엇을 집중적으로 했나.

코치에게 레슨을 받으면서 쇼트게임 등 보다 많은 기술을 익혔고, 보다 다양한 잔디에서 경험을 쌓는데 주력했다.

-데뷔전이 늦지 않았나.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착실히 준비를 했다.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 부모님과 스케줄을 잘 조절했다.

-데뷔전에 임하는 마음은.

조금 늦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클럽을 교체하면서 오히려 늦게 데뷔하는 것이 오히려 잘 된 느낌이다. 이제야 클럽 감각이 많이 올라 왔다.

-데뷔전에 기대하는 성적은.

싱가포르 대회에서 톱 30위 이내면 만족할 것 같다.

-영어 ‘울렁증’은 극복했나.

어젼히 영어에 ‘영’자만 들어도 스트레스다. 언어적인 능력이 이렇게 떨어졌나 싶었다. 엄마가 천천히 가라고 해서 느긋하게 마음 먹기로 했다.

▲박성현과 매니저민트사 이성환 대표
▲박성현과 매니저민트사 이성환 대표

-팬들이 많다. 인기비결은.

시원시원한 경기스타일이 아닌간 싶다.

-롤 모델이 있다면.

나이는 어리지만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배울점이 많은 것 같다.

-향후 일정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부터 롯데 챔피언십까지 잇달아 출전할 계획이다.

-장기플랜은.

지난해 올림픽을 보면서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 도쿄올림픽전까지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에 오르고 싶다.

-대회에 못나가 몸이 근질근질했다는데.

훈련시간이 부족했는데 오히려 대회 출전이 늦어져서 잘 된 것 같다. 다만, 늘 그렇듯이 대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싱가포르 대회가 기다려 진다.

-대회에 출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대회에 출전해 무엇이 부족한지를 빨리 점검하고 싶다. 그래야만 단점을 찾아 보완해 올 시즌 잘 완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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