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산업용 가스 제조사 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성합동지주와 골드만삭스PIA 등 대성산업가스 매각 측은 이날 홍콩에서 이 회사를 인수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MBK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대성산업가스 매각주관사는 이달 3일 본입찰을 실시한 이후 적격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경매호가 입찰(Ascending bidㆍ어센딩 비드)을 진행했다.
글로벌 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은 MBK파튼너스와 끝까지 경쟁했다. 그러나 이번주 MBK파트너스가 인수 가격 및 조건에 대해 수정 제안하면서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대성산업가스 인수 가격은 1조 원 중후반대로 알려졌다. TPG는 1조 원 중반까지 인수 가격을 제시했지만 MBK파트너스의 베팅을 따라가지 못해 끝내 인수가 좌절됐다.
MBK파트너스와 대성산업가스 주주 측은 이달 안에 주식 매매 계약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하는 대성산업가스 지분은 골드만삭스(60%)와 대성합동지주(40%) 보유한 100%다. 대성합동지주 대성산업가스 매각 자금을 활용해 3~4월 만기도래하는 대성산업의 사모 회사채 2455억 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대성산업가스의 2016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ㆍ에비타)은 1200억 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의 1054억 원에 비해 13~15% 가량 성장한 수치다. 이 회사는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 등의 업체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한다. 2015년 순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4.6%다. 업계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