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은 지난해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이 4140억 원을 기록, 전년보다 7.4%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9499억 원으로 전년보다 2.2% 줄었다. 순이익은 1803억 원으로 전년보다 21.7% 늘어났다. 주당 배당금은 700원으로 결정됐다.
달러로 환산한 지난해 실적은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3억5700만 달러(전년대비 4.7%↑)와 34억400만 달러(4.7%↓)로 집계됐다. 원화와 달러 기준 실적의 증감률에 차이가 있는 것은 비교 시점의 환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로 고수익 제품군 판매 비중 확대, 생산효율성이 제고로 꼽았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딜러들이 구매를 유보했고 오일·가스·광산 시장이 축소되면서 매출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두산밥캣은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에 인수된 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고전했다. 이후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북미 건설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2011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에는 코스피에도 상장됐다. 지난해 3분기 실적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실적을 공시했다.
올해는 미니 굴삭기 등 고수익 제품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오일·가스 등 인프라 시장도 회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