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노년층 “늦게 배운 스마트폰 밤새는 줄 몰라” … 건강엔 적신호

입력 2017-02-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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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 제공)
(힘찬병원 제공)
스마트폰 중독이 더이상 젊은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달 발표한 ‘2016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2143명 대상 스마트폰 사용 과의존 위험군이 11.7%인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100명 중 12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인 셈이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관절 통증 등 부작용도 늘었다. 특히 노년층은 노안이나 미세한 손 떨림 때문에 오조작 등 사용에 어려움이 있어 짧은 시간 사용해도 느끼는 피로감이 크다.

시력이 나쁜 노년층은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보려고 고개를 내밀게 되는데 목을 내민 자세를 장기간 유지할 경우, 흔히 목디스크라고 하는 경추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할 수 있다.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약한 목은 외부 자극에 취약한 만큼 구부러진 자세를 피해야 한다.

목디스크 예방의 시작은 바른 자세다. 정면을 바라보며 귀가 어깨와 일직선이 되는 자세가 가장 안정적이므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더라도 이런 자세를 유지하면 피로감을 덜 수 있다.

노년층 스마트폰 사용은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노안은 눈물샘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비례해 안구건조증의 증상도 느끼기 쉽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손 저림을 느끼는 수근관증후근의 발생도 많다. 나이가 들거나 손목을 많이 쓰면 수근관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는데 이 때문에 수근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손 저림이 나타나게 된다. 처음에는 주로 저림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해지면 엄지손가락 근육이 위축되고 마비 증세가 나타나 손가락을 본인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원장은 “초기에 손 저림이 일시적이고 경미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적고, 상당수가 운동기능 장애가 나타났을 때 수근관을 넓혀주는 수술적인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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