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미사일로 시끄러운데”…트럼프, 2020년 대선 견제 위해 트윗 설전?

입력 2017-02-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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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 사진=블룸버그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 사진=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풍 트윗’이 또 구설에 올랐다. 느닷없이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에 ‘디스’트윗을 날리면서 트럼프가 벌써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물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개인 트위터 계정에 “나트 마크 큐반을 잘 안다. 나를 지지한 바 있으나 내가 그의 전화를 일일히 다 받을 만큼 관심두지 않았다”면서 “큐반이 대통령 할 만큼 충분히 똑똑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큐반은 자신의 트위터에 큰 소리로 웃는다는 의미의 약어‘Lol(laughing out loud)’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고선 지난해 직접 자신이 트럼프에게 쓴 메시지의 이미지와 함께“그들은 어찌나 빨리 잊든지”라는 글을 남겼다. 그가 트윗을 통해 공개한 이미지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선 승리 가능성을 언급하는 동시에 당선 후 대통령으로서 직면하게 된 과제들에 대해 보다 더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과 큐반이 갑자기 트위터를 통해 설전을 벌였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CNBC는 억만장자 출신 트럼프와 큐반은 과거에도 이처럼 설전을 벌인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선거 열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큐반은 공화당으로부터 출마를 권유를 받았으나 큐반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큐반은 트럼프의 경쟁후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으며 당시 공화당 대선 주자인 트럼프를 비판했다. 트럼프도 여기에 맞서 큐반은 “멍청한(dopey) 사람”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가 2020년 큐반이 대선에 나설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같은 메시지를 남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큐반이 2020년 출마를 언급한 없지만 이미 트럼프 캠프 측은 지난해부터 큐반의 차기 대선 후보 등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큐반은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괴짜 억만장자로 유명하다. 만년 꼴찌팀이었던 매버릭스를 2000년 인수해서 강팀으로 변모시켜 주목받았으며 ABC방송의 인기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 ‘샤크탱크’에 샤크(투자자)로 오랜 기간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가 높다. NBC방송의 신입사원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어프렌티스’로 괴짜 최고경영자(CEO)로 인지도를 얻었던 트럼프와 이력이 비슷하다.

한편, 트럼프의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북한 미사일 발사로 나라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억만장자와 트윗 설전을 벌인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CNBC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무역질서를 논하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전 세계가 시끄러운 가운데 트럼프가 이른 아침부터 억만장자 투자자와 트위터 설전을 벌이고, 자신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두둔하는 데 급급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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