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얇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LG 시그니처 OLED TV W’가 LG그룹 창립 70주년에 맞춰 3월 말 국내 시장에 출격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그룹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고객’과 ‘희망’이라는 의미로 명명한 ‘고희연’을 치르기 위해 대대적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특히 창립 기념일인 3월 27일에 맞춰 전략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며, 올해 초 CES에서 공개한 초프리미엄 TV인 ‘LG 시그니처 OLED TV W’를 이날 출시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두께를 줄인 ‘LG 시그니처 OLED TV G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벽과 하나되는 월페이퍼 디자인의 ‘LG 시그니처 OLED TV W’를 론칭해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W’는 △벽지(wallpaper) △창문(window) △와우(wow)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제품은 65인치 기준으로 두께가 2.57mm에 불과해 벽에 완전히 밀착해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벽걸이 TV 거치대를 포함해도 4mm가 채 안 된다.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을 별도의 ‘사운드 시스템’으로 분리, TV 하단으로 설치했다. 사운드 시스템은 4.2채널의 스피커를 탑재했고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내는 두 개의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를 갖춰 입체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한다.
LG전자의 출시 시점 확정으로, 같은 달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메탈 퀀텀닷 기반의 QLED TV와의 정면 대결이 예고됐다. 양사가 내세우는 기술은 다르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의 양대 진영을 대표하는 제품인 만큼, 업계는 시장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프리미엄 경쟁에 앞서 이달 중순에는 프리미엄 LCD TV가 먼저 맞붙는다. 삼성은 개발 프로젝트 ‘MU’로 알려진 제품을 고급 LCD TV 라인업을, LG전자는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를 출시한다. 삼성전자의 MU 시리즈가 2월에 출시된다고 알려지자, LG전자도 당초 3월 초로 예정했던 나노셀 TV의 출시 시기를 보름 이상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CES에서 공개된 TV의 경우 통상 2~3월에 출시하지만, 올해는 특히 그룹 70주년 창립일이 있는 만큼, 이에 맞춘 마케팅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