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스릭슨 Z-STAR 시리즈만 쳤다. 볼 탄도가 조금 낮아 1야드라도 더 나가는 볼과 스핀이 잘 걸리는 볼을 좋아하는데, 스릭슨 볼은 그런 믿음을 준다. 바람이 불 때 컨트롤이 잘되고, 볼이 안정적으로 묵직하게 맞는 느낌이 좋다.”(박인비)
“새로운 Pro V1은 전에 비해서 거리가 더 나가는 것 같다. 스핀량은 꾸준하고, 일정하게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것이 느껴져서 좋다.”(박성현)
‘챔피언 볼이냐, 넘버원 볼이냐.’
본격적인 골프시즌에 들어서기도 전에 골프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하루 간격으로 스릭슨과 타이틀 리스트가 2017년 신제품으로 론칭을 마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특히 나이키골프가 볼 사업을 접으면서 볼 시장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 볼을 썼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브리지스톤 볼로 바꿨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타이틀 리스트 볼로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던롭의 스릭슨은 리우 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9·KB금융그룹)를 앞세워 ‘챔피언 볼’을 강조했고, 아쿠쉬네트의 타이틀 리스트는 넘버원(No1) 볼을 주무기로 ‘특급 루키’ 박성현(24)으로 맞대응했다.
이전에는 골프볼 회사들이 스윙 스피드를 내세워 비거리 증대를 모토로해서 마케팅을 주도했다면 타이틀 리스트와 스릭슨의 2017년 신제품은 완전히 다른 콘셉트로 접근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스릭슨이 먼저 기선제압에 들어갔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스타덤에 오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시즌 2승을 올리면서 스릭슨 볼로 팬들에게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히데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끝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연장 4차까지 몰고가 우승하면서 주가를 올렸다. 특히 드라이버 비거리를 무려 357야드나 날리면서 정상에 오르자 ‘히데키의 볼’에 관심이 쏠렸다.
세계 투어 프로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타이틀 리스트는 PGA투어에서 조던 스피스(미국)가 사용하면서 더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스릭슨과 타이틀 리스트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시크릿 웨폰’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스릭슨
“퍼포먼스를 100% 믿을 수 있는 Z-StarXV! 아이언과 웨지샷에서 뛰어난 비거리, 스핀컨트롤을 할 수 있다. 모든 샷에서 느끼는 타구음과 타구감은 최고라 할 수 있다. 특히 퍼트와 칩샷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여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한다.”(마스야마 히데키)
던롭스포츠코리아(대표이사 홍순성·www.dunlopkorea.co.kr)가 출시한 챔피언의 볼 Z-Star시리즈는 깅력한 스핀을 담았다는 게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 Z-STAR시리즈는 E.G.G 코어기술의 뉴 Z-STAR와 D.E.G.G 기술의 Z-STAR XV 두 가지 타입이다.
3세대 스핀스킨코팅과 그리고 공기역학 기술이 집약된 D338 딤플패턴이 공통으로 적용돼 부드러운 타감과 향상된 스핀력이 골퍼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스핀스킨코팅은 이전 모델에 비해 13% 더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최소한의 본딩포인트로 그린사이드나 어프로치 시 더욱 많아진 스핀을 제공한다는 것이 던롭 측 설명이다.
최소한의 본딩포인트는 새로운 스핀스킨코팅의 핵심으로 임팩트 시 높은 탄성과 신축성의 특성을 지니며 결과적으로 스핀이 더욱 많이 걸리는 Z-Star시리즈는 어프로치 샷 시 어떤 라이나 러프에서 일정한 스핀컨트롤을 할 수 있게 돼 골퍼의 스코어를 줄여준다는 얘기다.
볼의 성능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스릭슨의 업그레이드된 공기역학적 설계인 338 스피드 딤플 패턴은 항력계수를 차등적으로 적용해 볼의 성능을 높였다. 초반 항력계수(CD)는 낮춰 적용시키므로써 볼의 견인력을 높여 공기저항을 덜받게 해 길어진 비거리와 강력한 볼의 직진성을 제공한다. 또한 후반 항력계수(CL)를 향상시켜 견인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공기저항을 덜 받게 돼 비거리를 효과적으로 증가시킨다.
E.G.G 코어 기술은 스릭슨의 견고한 성질의 가변적 특성을 지니는데 이는 중심부에서 바깥으로 가면서 점점 강해지는 코어의 특징에서 비롯된다. 이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코어의 성질을 변화시켜 에너지 전달을 극대화해 높은 탄도와 낮은 스핀을 제공하므로써 장타를 날릴 수 있게 한다.
이 기술은 다양한 강도로 코어 안쪽으로는 크고 부드러운 느낌을, 바깥쪽으로는 보다 단단한 코어로 설계된 복합 구조로 이전 모델보다 안쪽은 더욱 부드러워져 스핀을 줄이고, 바깥쪽은 더욱 단단해져 볼 스피드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더욱 빨라진 볼 스피드와 높아진 발사각, 그리고 낮은 스핀을 일관적으로 제공해 더욱 길어진 비거리를 제공한다.
유럽강호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더욱이 Z-StarXV와 함께라면, 볼 스피드를 올리고, 뛰어난 타구감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리스트
“새로운 Pro V1x를 처음으로 선택해 대회에 나가자마자 바로 우승을 거두었다. 내가 곧바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더 나아진 탄도다. 바람을 더 잘 뚫고 날아간다.”(조던 스피스)
타이틀리스트(대표이사 이성훈·www.titleist.co.kr)가 2017년형 Pro V1과 Pro V1x를 선보인다. 더 나은 골프와 최고의 스코어를 위한 골퍼들의 선택은 훨씬 간단해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선택은 오직 V 혹은 X로 좁혀졌으니까. .
전 세계 볼 시장을 이끌고 있는 Pro V1과 Pro V1x는 성별, 구력, 골프 실력에 상관없이 모든 골퍼의 모든 샷에 적합한 토털 퍼포먼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새로운 골프볼을 출시할 때마다 전 세계 수많은 골퍼들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끊임없는 리서치를 진행해 새로운 개발 목표를 찾아간다. 또한 타이틀리스트는 골퍼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혁신적인 기술, 업계에서 유일하게 골프볼을 직접 생산하는 브랜드로서 구현할 수 있는 선도적인 품질을 담아내며 골프볼 퍼포먼스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2017 Pro V1과 Pro V1x 역시 지난 2년여간 8만여 명의 골퍼들과 함께 제품 테스트와 ‘화이트 박스’ 시딩 프로세스를 거치며 모든 골퍼에게 이상적인 최고의 골프볼로 거듭났다.
2017 Pro V1과 Pro V1x는 새롭게 진화된 코어 디자인에서 비롯된 역대 최고의 비거리, 새로운 공기역학 딤플 디자인으로 완성된 더욱 일관된 볼 비행, 그리고 강화된 자체 생산설비로 더욱 정교해진 제품력이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 개발 포인트는 롱게임에서의 더 긴 비거리였다. Pro V1을 선택한 골퍼들은 Pro V1만의 부드러운 타구감과 뛰어난 스핀량, 쇼트게임 컨트롤 등 전체적인 만족도는 매우 높았으나 롱게임 비거리를 아쉬워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타이틀리스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코어를 개발했다. 이번 Pro V1에 적용된 차세대 2.0 ZG 프로세스 코어는 롱게임에서 스핀량은 낮추고 볼 스피드를 증가시키는 설계로 Pro V1 역사상 가장 긴 비거리를 제공한다. 여전히 Pro V1만의 부드러운 타구감과 뛰어난 쇼트게임 퍼포먼스는 그대로 제공한다는 것이 타이틀리스트 측 설명이다.
타이틀리스트는 골프볼의 일관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끝에 ‘딤플’에 주목했다. 딤플은 디자인과 크기, 배열에 따라 다른 볼 비행의 특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번 제품은 공기역학적으로 더욱 새로워진 딤플 디자인을 적용했고, 딤플 개수 및 배열까지 새롭게 구성했다. 이전세대와 동일하게 Pro V1은 352개, Pro V1x는 328개이지만 딤플 사이즈가 Pro V1은 5가지에서 4가지로, Pro V1x는 7가지에서 5가지로 달라지면서 골프볼 표면을 덮는 커버리지도 한층 정교해졌다.
안성찬 기자 golfahn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