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업계 1위인 신한금융을 맹추격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6.2% 증가한 2조1437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KB금융은 이자이익 증가와 일반관리비, 대손충당금 등 비용이 감소한 영향으로 수익성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
KB금융은 그동안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힘써왔다. 지난해엔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인수해 덩치를 키우는 등 비은행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2조487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이며 9년 연속 1등 금융그룹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KB금융과의 순익 격차는 좁아지고 있다. 2014년 7845억 원에서 2015년 6689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엔 6311억 원으로 전년보다 370억 원가량 더 좁혔다.
KB금융의 자산 규모는 이미 신한금융을 추월했다.
KB금융의 지난해 말 총자산은 375조7000억 원이며, 계열사의 신탁자산 등을 포함할 경우 590조 원에 달한다. 이는 현대증권의 자산과 관리자산(투자자 예수증권)이 포함된 영향이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신탁자산 포함)은 490조1000억 원이다.
4대 금융사의 3, 4위 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우리은행은 3년 만에 최고 실적을 내며 업계 3위인 하나금융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조345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조261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하나금융과의 격차를 838억 원까지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