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처리 분야 팹리스 반도체 기업 넥스트칩이 지난해에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넥스트칩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640억6000만 원, 영업손실 12억9000만 원, 순이익 7억2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 640억6000만 원은 지난해 631억8000만 원을 뛰어넘은 사상 최대의 기록이다.
신규시장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비를 비롯한 투자가 증대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금융 수익 등 영업 외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7억2000만 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넥스트칩은 지난해 수익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자동차 분야 등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를 첫 번째로 꼽았다. 넥스트칩의 연구개발비는 개별 기준으로 2015년 74억5000만 원에서 2016년 123억 원으로 65%나 증가했다.
수익 부진의 또 다른 이유로 연결대상 자회사의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최근에 인수해 연결대상에 들어간 자회사들은 신규시장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이번 실적에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넥스트칩 관계자는 “자동차 분야에서 아직 매출이 크게 나오지 있지 않지만,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 통 큰 투자를 하고 있다”며 “목표로 하고 있는 2018년 본격적인 자동차 시장 진출을 위해 2017년에도 과감하게 연구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자회사들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실제 자회사 중 한 회사는 2017년 1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기대보다는 2016년의 실적이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이에 실망하지 않고 2018년 자동차 반도체 시장 진입의 원년이라는 더 큰 쾌거를 이루는데 더욱 집중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