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맹공격 ‘군함도’, 어떤 영화길래?…‘무한도전’서도 다룬 아픈 역사

입력 2017-02-08 19:39 수정 2017-02-0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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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군함도' 포스터)
(출처='군함도' 포스터)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가 일본 언론의 공격을 받으면서 영화의 내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군함의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고 불렸던 하시마 섬으로 강제 징용을 갔던 조선인들의 탈출기를 그린 시대극이다. 영화 '베테랑'과 '베를린' 등을 통해 흥행 감독의 반열에 올라선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근 공개된 '군함도'의 예고편에서는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군함도 강제 징용 노동자들이 그려져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임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학대 당했던 조선인 노동자들의 삶이 지옥을 방불케 하는 모습.

이에 대해 일본 산케이 신문은 8일 오전 '군함도'를 비롯해 아동용 그림책 '군함도-부끄러운 세계 문화 유산'이 군함도를 왜곡했다며 "사실과 다른 것에는 반박해야한다"고 비난했다. 산케이 신문은 최근 공개된 '군함도'의 예고편에서 군함도를 '지옥도'로 묘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거짓 폭로다", "하시마 탄광은 나치의 아우슈비츠와는 다르다"고 주장하며 발끈했다.

이처럼 일본 언론이 개봉하지도 않은 한국 영화를 두고 강경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돼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산케이 신문은 '군함도'에 대해 "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결정에 반대하는 운동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화려한 군함도의 이면에 이처럼 잔인한 역사가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 국제 사회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함도는 지난해 8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배달의 무도' 편에서 재조명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무한도전'에서는 당시 강제 징용돼 학대와 혹사를 당했던 조선인들의 삶을 알리는 한편, 이후 돌아오지 못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소개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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