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2013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9.1% 증가한 1조2613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2016년 4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29.8% 감소한 155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정수준(3.3%)의 대출성장을 통해 이자이익이 5.4%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산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해 2분기(920억 원)와 4분기(860억 원) 두 번에 걸친 인력효율화를 위한 명예퇴직 비용 1780억 원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광구 행장의 '뒷문 잠그기 경영'을 통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13.7%(1325억 원) 감소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 0.91%(조선3사 제외), 연체율은 0.46%로 전년말 대비 각각 0.33%포인트, 0.36%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도 165.0%로 전년말 대비 큰 폭(43.5%포인트)으로 상승하는 등 손실 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원년인 올해에는 은행장 연임 등 경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적개선과 함께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등 신성장동력 추진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과점주주 체제가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의 지난해 개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1350억 원이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이 각각 1094억 원, 23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