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앤탐스, 커피 값 올리고 원두는 싼 걸로 교체 논란…“직영점만 테스트 중” 해명

입력 2017-02-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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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탐앤탐스가 최근 원재료 인상을 이유로 음료 값을 대폭 올렸으나 정작 각 영업점에 공급하는 원두는 기존보다 저렴한 것으로 바꿔 논란이 되고 있다.

YTN은 8일 탐앤탐스가 각 영업점에 공급하는 원두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교체했지만 커피 값은 최대 12%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아메리카노는 300원이 오른 4100원, 카페라테는 500원 뛴 4700원에 팔고 있다.

문제는 탐앤탐스가 가격은 올리면서도 영업점에 공급하는 커피 원두를 바꾼 것. 기존 원두의 납품 가격은 1kg에 1만7000원이나 새로 바꾼 원두는 1만500원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두를 쓰면서 커피 값까지 올리다 보니 소비자로서는 400원 더 비싼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셈이다. 값이 올랐으면 그만큼 더 좋은 원두를 쓴다고 믿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우롱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더군다나 탐앤탐스는 40% 가까이 싼 원두를 제공하고도 정작 각 영업점에서 받는 가격은 깎지 않았다.

이에 대해 탐앤탐스는 입장자료를 통해 “현재 가맹점에 공급되고 있는 원두는 기존과 동일하고, 원두 변경은 현재 계획 중으로 직영 매장에서 소비자 테스트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원두 매입가를 동종업계와 유사한 가격 수준으로 맞추면서 인건비와 임차료 상승에 대한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자 원두 매입처 변경을 고려하게 됐다”며 “현재 고려 중인 원두 매입처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식품안전 경영시스템(ISO22000)’에서 인증받았고, 맛과 품질 유지, 원가 경쟁력 등의 전제조건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임차료 및 인건비가 상승하는 현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커피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며 “변경되는 원두에 대한 여러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맛과 품질 등 내부 정책에 부합하지 않으면 가맹점에 새로운 원두 공급은 이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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