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여파로 호주머니를 닫는 50대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에서 즐겨 찾는 쇼핑 카테고리도 변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월 29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50대 가구주의 소비지출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6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동향지수는 6개월 후 가구의 소비지출 규모를 현재를 기준으로 증가, 하락, 유지 등을 물어본 결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소비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응답한 가구가 더 많다는 의미다.
50대 중년층의 소비자동향지수 하락은 정체된 소득과 부채 증가 등의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경제적 여유가 없어지면서 호주머니를 닫는 50대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 소비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이번 설 명절의 50대 쇼핑 키워드 TOP10에 핸드폰케이스, 귀고리 등 잡화 품목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잡화 품목에 대한 구매 비중이 높은 배경에 대해 불황일수록 저가에 만족도가 높은 쇼핑 유형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옥션에서는 커피믹스가 2016년 한 해 기준 50대 판매량 매출 2위, 올해 1월 기준 통조림·카레와 즉석밥·국이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반면 50대 소비심리가 저하하면서 사치재 비중이 높은 백화점 채널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