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은행에 접수된 위조지폐 신고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한은이 1일 발표한 ‘2016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화폐 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1373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293장) 대비 1920장(58.3%) 감소한 수치다.
권종별로 살펴보면 5만원권 위조지폐는 큰 폭으로 줄었고, 반대로 만원권은 크게 늘었다. 5만원권 위조지폐는 19장으로 전년(2169장)보다 2150장 감소했다. 이는 한꺼번에 대량으로 발견 됐던 2015년(2012장) 사례가 작년에는 없었던데 기인한다. 앞서 2015년 전북 전주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 2012장을 제조한 위조범 일당 4명이 검거된 바 있다.
1만원권은 전년(335장) 대비 332장 늘어난 667장을 기록했다. 5000원권 위조지폐는 662장로 집계되며 전년에 비해 112장 감소했다. 5000원권은 특정 기번호가 포함된 구권의 위조범이 2013년 검거된 이후 계속해서 감소되는 추세다. 1000원권 위조지폐는 25장으로 전년(15장) 대비 소폭 늘었다.
유통 은행권 100만장 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3장으로 전년(0.8장) 대비 0.4장 줄었다. 이는 일본(0.1장)을 제외하면 주요국인 영국(70.1장), 멕시코(65.3장), 유로존(47.6장), 호주(18.6장), 캐나다(7.4장)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발견자별로는 한국은행과 금융기관이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한 위조지폐는 각각 459장, 885장으로 전체 발견 장수의 98%를 차지했다. 개인이 발견한 위조지폐(29장)은 전년(2037장)보다 크게 감소했다.
한편, 금융기관이 발견하여 신고한 위조지폐(885장)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781장으로 가장 높은 비중(88.2%)을 차지했다. 이어 강원도(27장), 대전광역시(22장)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