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전날 개헌협의체 제안에 대해 “대권욕을 위해 100년지대계 개헌마저 정략적으로 이용하는지 개탄스럽다”면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 전 총장의 제안은 개헌을 정계개편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노골적 정략의 산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이 대선 전 개헌을 고리로 반패권 개헌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이미 국회 개헌특위에서 개헌을 논의 중”이라며 “지금은 국회가 민의에 부합하는 제대로 된 개헌안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을 향해 “정치를 몰이해한 나머지 정치 꼼수만 배우는 게 아닌지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 “정략적인 개헌은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개혁입법과 적폐청산을 통째로 뭉개겠다는 본심이 아닌가 싶다”고 거듭 비난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촛불 민심이 변질됐다’고 한 반 전 총장의 발언을 언급, “변질된 것은 촛불민심이 아니라 반 전 총장의 초심”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