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만에 복귀전을 가진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42·미국), 세계골프랭킹 1위 제이슨 데이(30·호주), 지난해 올해의 선수이자 US오픈 우승자 더스틴 존슨(34·미국)이 짐을 싸야 했다.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노스코스(파72ㆍ725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70만 달러) 이틀째 첫날 경기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4오버파 148타를 쳐 공동 108위로 컷오프됐다.
이 대회에서 6번이나 우승한(1999년, 20005~2008년, 2013년) 우즈는 기권을 있었지만 컷오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허리부상으로 재활을 해오던 우즈가 PGA 투어 대회에 나오는 것은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처음 갖는 정규대회였다.
사우스 코스보다 쉬운 노스코스에서 우즈의 이날 경기력은 전날처럼 불안정했다. 티샷이나 퍼팅이 전혀 날카로운 맛이 없었다. 티샷을 페어웨이를 벗어나기 일쑤였고, 그린도 매번 놓쳤다. 여기에 퍼팅도 홀을 벗어났다.
65년 역사의 이 대회에서 우즈는 2라운드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한개씩 주고 받은 뒤 후반들어 버디 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묘하게도 데이와 존슨도 마찬가지로 샷이 풀리지 않았다. 장타와 아이언 샷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로 보기 믿기 힘든 플레이였다.
컷오프가 이븐파(144타)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는 3오버파 147타로 공동 위, 존슨은 2오버파 146타로 공동 위로 본선진출이 막혔다.
사우스 코스(파72·7698야드)에서경기를 가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오전 7시30분 현재 13번홀까지 9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8언더파로 뒤쫓고 있다.
한국선수들은 안병훈(26ㆍCJ대한통운)를 빼놓고는 최경주(47ㆍSK텔레콤)를 비롯해 거의 3라운드 진출이 어렵게 됐다.
SBS골프는 오전 5시30분부터 생중계하고, 오전 11시, 오후 5시, 오후 10시30분에 재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