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이어 연초에도 식음료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맥도날드는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4% 인상한다. 가격이 오르는 품목은 버거 단품 6개, 런치세트 8개, 아침 메뉴 4개, 디저트 2개, 사이드 메뉴 4개 등 24개 제품이다.
지난해도 맥도날드를 시작으로 롯데리아, 버거킹 등 가격이 오른 바 있어 햄버거 가격이 연이어 오를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오름세인 식음료값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고위험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계란값이 크게 올랐고 콩나물과 두부 가격도 뛰었다. 이에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버터와 마요네즈 등도 가격이 뛰었다. 동원F&B는 다음 달 1일 자로 버터 가격을 15% 가량 올리기로 했다. 세부 내용은 유통업체와 협의 중으로 대표 제품인 소와나무 모닝버터(450g)는 기존의 7980원에서 900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는 버터 제품 2종 가격을 7~8% 인상했다. 롯데푸드 등 다른 버터 제조사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란과 대두유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재료로 사용하는 마요네즈 가격 인상설도 나오고 있다. 롯데푸드는 업소용 마요네즈 가격을 약 10% 인상했으며, 오뚜기 등 시장점유율이 높은 마요네즈 제조업체들도 당장은 아니지만 업소용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식용유 가격은 이미 올랐다. 오뚜기, 롯데푸드, CJ제일제당 등은 업소용 식용유 값을 올렸다.
이 밖에도 동원F&B가 참치캔 가격을 평균 5.1% 올렸고 사조해표도 참치캔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부터 연초에도 술값도 오르고 있다. 제조사들이 소주와 맥주 가격을 줄줄이 올린 데 이어 올해 주요 유통업체들이 판매가를 인상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이 소주와 맥주의 빈 병 보증금 인상분을 반영해 판매하면서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가격이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