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2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6% 오른 113.54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07% 오른 121.81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부진했던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안전자산인 엔 매도, 달러 매수세가 우세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다시 2만선에 한 걸음 더 다가섰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차익실현 움직임도 엔화 매도를 부추겼다.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가 달러 강세의 부정적 영향을 언급하자 한때 달러 가치는 급락했다. 상대적으로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9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엔화 가치가 과도하게 상승하자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엔화 매도세가 우세했다.
BOA메릴린치의 야마다 슈스케 외환 전문가는 “달러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는 변함이 없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회의론도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부양책과 감세 계획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발표될 때까지 회의론은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