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왼쪽) 류재화(오른쪽)
LG복지재단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고 도망친 음주운전자를 추격한 류재한(27)씨와 이원희(32)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5일 밝혔다.
LG에 따르면 이씨와 류씨는 16일 새벽 강남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곽모(25)씨가 운전하던 차량을 발견했다. 곽씨는 신호를 무시하고 빠르게 직진하다가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두 사람은 112에 신고하고 비상등과 경적을 울리며 곽씨를 추격했다. 곽씨는 신호 위반과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를 26회 이상 위반하고 강남 일대를 13㎞ 질주했다. 류씨 등은 경찰차와 공조해 곽씨 차량을 좌우로 막았다.
검거된 곽씨는 만취 상태였다. 곽씨가 친 오토바이 운전자는 끝내 숨졌다. 이씨와 류씨는 경찰의 보상금과 표창장을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 유가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두 사람은 경찰 신고에 그치지 않고 용기있는 행동으로 2차 사고 등 더 큰 피해를 막는 데 일조했다”며 “앞으로 ‘LG 의인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